펄펄 끓는 무더위 속이지만 하반기 채용 시장은 슬슬 기지개를 펴는 듯 합니다. 요즘은 신입 공채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경력직 상시 채용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기사를 심심챦게 보실 수 있는데요, 경력직 채용은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즉시 전력을 찾다보니 채용 의사결정이 특히 중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경력직 채용을 좀 더 확실하게 진행할 수 있을까요?
평판조회서비스를 통해 주위 사람들의 평과 실제 우리가 평가한 후보자 역량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면 후보자에 대해 보다 확신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평판조회와 관련된 주요 이슈를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 1. 헤드헌터에게서 듣는 평판조회 관행
헤드헌터로 오래 일한 분에게 평판조회의 관행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한 개인의 사견일 수 있지만, 업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Q: 평판조회에서 레퍼리(평판자)에게 질문은 어떻게 정하나요?
A: 일단 고객사가 궁금해 하는 사항 중심으로 질문하게 됩니다. 고객사가 질문 내용을 주기도 합니다.
주요 질문은 대체로 후보자의 대인관계, 특히 상하관계를 묻는 질문들이 있고, 또 실제 퍼포먼스가 있었는지를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신용조회, 전과조회 등은 따로 하지 않고 후보자에게 관련 자료를 제출하게 합니다.
Q: 평판조회에서 부정적인 내용이 잘 나오지는 않는데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A: 네, 맞습니다. 그런 일이 어쩌다가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 헤드헌터는 나쁜 조회 결과를 그대로 들이밀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 하면 헤드헌터의 경우에는 후보자를 합격시키는 게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는 레퍼리 의견을 못 들었다고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근래 평판조회 수요는 분명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력직 채용이 많아지면서 기업들의 평판조회 니즈가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경영진이 글로벌 기업의 채용 절차를 보고 회사에 도입하려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평판정보를 얻기 위해 평판자들을 접촉해보면, 일반적으로 국내 평판자(레퍼리)들의 반응은 해외 평판자들의 반응과는 온도차가 있습니다. 즉 국내 평판자들은 후보자(지원자)에 대해 부정적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훨씬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에서 평판조회를 하기는 하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기도 합니다.